웰빙시대를 넘어, 이제 디톡스 시대

유기농 식재료와 바른 먹거리 선택으로 시작된 웰빙 열풍이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어느새부터인가 디톡스라는 단어가 건강한 삶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디톡스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 것일까요? 

아무리 건강한 식재료와 먹거리를 선택한다고 해도, 현대인의 삶은 365일 삼시세끼 건강식만 챙겨먹기는 어려운 구조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치열한 생업의 현장 속에서 우리는, 점차 무너져가는 식생활과 타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우리 몸에는 굳이 필요치 않은 물질들이 축적되어 균형이 깨집니다. 

이런 체내 노폐물들의 대부분은, 완벽한 소화환경 구축의 실패에서 비롯됩니다. 생명활동의 기본 중 기본인 "소화" 밸런스가 무너지니, 도미노처럼 다른 부분의 균형 역시 무너지는 것입니다. 

소화기능이 무너지면 독소가 쌓인다고? 

모든 동식물을 불문하고, 건강한 생명의 핵심은 "영양분 공급을 통한 분해·흡수와 배출"입니다. 두 글자로 줄이면 "소화"라고 부르는,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물 속의 "지방" 성분 그 자체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방이 위장-소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을 거치며 지방분해효소와 결합해 분해, "지방산"과 "글리세롤"이라는 두 물질로 나뉘었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으로 작용합니다. 이것이 소화의 간단한 개념입니다. 

만약 지방이 채 분해되지 못한 상태로 소장을 거쳐 대장까지 도달하면, 지방성분 그대로 몸에 흡수되어 혈관이나 근육 사이로 스며들어 동맥경화나 비만을 유발하고, 혹은 대장에서 부패해 각종 유해균을 생성해 설사나 변비를 일으킵니다.
 

소화 불균형의 대표적인 예로,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만 먹으면 소화를 시키지 못해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하게 되는 증상인 "유당불내증"이 있습니다. 음식물 속의 유당과 결합해 이를 분해하는 유당분해효소(Lactase)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유당을 분해하지 못한 채로 소장을 거쳐가면, 이는 곧 대장에서 부패해 가스와 각종 유해균을 통한 설사를 유발합니다.

이를 종합하면, 음식물 속 영양소를 제대로 분해하고 흡수하는 "소화기능"이 무너졌을 때 우리 몸에 독소가 쌓이는 것입니다. 

디톡스로 소화기능의 원점을 되찾다  

지저분한 방을 깨끗하게 만들려면, 쓰레기부터 먼저 버리고 정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컴퓨터 바탕화면을 정리할 때도, 쓸데없는 파일을 삭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습니다. 몸의 균형이 무너져 이를 바로잡고자 할 때에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먼저 비워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생활에서 시작되는 소화불량, 

불균형한 식단과 소화불량이 불러오는 비만, 

그리고 잦은 음주와 흡연 등에서 쌓이는 체내 독성 성분들을 비워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몸을 되찾을 첫 발걸음을 뗐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